촌평

 

 

방민호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 예옥 2018

비평의 결핍에 맞서

 

 

강경석 姜敬錫

문학평론가 netka@hanmail.net

 

 

184_498

“내 비평의 현장은 오늘에 이르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모든’ 중요 국면들”(8면)이라는 서문의 한 대목이 말해주듯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 꽃은 숨어서 피어 있었다』는 남다른 규모와 의욕을 지닌 저작이다. 다루는 텍스트는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루』(1906)에서 한강의 장편 『소년이 온다』(창비 2014)에 이르고 참조범위는 영국의 빅토리아조 문학에서 D. H. 로런스를 거쳐 러시아의 똘스또이와 솔제니찐을 아우른다. 소설원론에 해당하는 글부터 시인·작가·비평가론뿐 아니라 문학사 연구동향과 탈북자 문학에 대한 검토까지 넘나드는 이 책에서 일관된 관점의 시계열적 질서를 기대하기란 일단 쉽지 않을 것이다. 우선은 긴 기간에 걸쳐 쓰인 글들을 추려 엮은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일이관지할 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성격을 규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