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아타루 『이 나날의 돌림노래』, 여문책 2018

‘문학’의 ‘종언’에 대한 인류사적 비판과 위로

 

 

이정숙 李貞淑

현대문학 연구자 punky525@hanmail.net

 

 

사사끼 아따루(佐々木中)는 자유롭고 신선한 말투로 유명하다. 그의 책 어느 페이지를 편다 해도 빨려들어 읽게 된다. 그러니까, 그의 생각에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즐거운 전복성이 있다. 우리가 흔히 근대문학의 역사를 말할 때 쓰는 백년이라는 시간성을 간단히 전복하는 점만 봐도 그렇다. 일본인이 운율을 맞추지 않은 기간은 나쯔메 소오세끼(夏目漱石)부터 1980년대 일본어 랩 등장까지 기껏해야 백년에 지나지 않으니까, ‘문학’의 역사는 그만큼 짧으니까 벌써 지쳐서 ‘종언’ 따위를 붙이는 태도는 한창 열심히 글을 쓰는 후배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말이다. 이런 거침없는 단호함도 매력이지만, 저자가 일본의 지성계와 사상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데는 엄연한 이유가 있다.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