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야 李雪夜

1968년 인천 출생.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굴 소년들』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 등이 있음.

snow7173@naver.com

 

 

 

사일로

 

 

0

 

바다열차는 거대한 사일로를 지나는 중이었다

나는 공중에 떠 있었고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야외 벽화가 기차를 천천히 끌고 간다

창문 가득 곡물 저장창고가 서서히 움직이며 다가온다

유리창에 부딪히다가 멀어진다

비가

저자의 다른 글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