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사토 마사루·가타야마 모리히데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 열린책들 2021

일본 현대사에 대한 일본적 이해

 

 

김형수 金亨洙

일본근대사 연구자 kim.hs@m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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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산업화된 현대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연호(年號)를 사용하는 나라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헤이세이(平成)는 1989년 1월 8일에 시작되어 2019년 4월 30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사용된 연호이다. 한편 헤이세이와 그 뒤를 이은 레이와(令和)가 특이한 점은, 천황(아끼히또, 明仁)이 사망한 것이 아니라 퇴위하였고 이에 따라 새로운 천황(나루히또, 徳仁)이 즉위하면서 연호도 새로이 제정되었다는 점이다.

30여년간 당연하게 사용되어온 연호가 바뀌면서, 지난 그 시기를 어떻게든 정리하고 총괄하려는 시도는 자연스럽다고 하겠다. 실제로 헤이세이라는 키워드로 일본 아마존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해보면 시대로서의 헤이세이를 총괄, 정리하는 다양한 저자들의 저서를 상당수 찾을 수 있다. 그 가운데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平成史, 2018, 송태욱 옮김)는 당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식인 두명의 대담 형식을 빌려서 헤이세이를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