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제임스 러블록 『가이아의 복수』 세종서적 2008

살아 있는 지구를 위한 위태로운 처방

 

 

김기윤 金基潤

한양대 강사, 과학사 kiyoonkim@hanmail.net

 

 

김기윤_가이아의복수제임스 러블록(James Lovelock)은 40여년 전 지구 토양과 대기의 화학적 조성이나 온도 및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데 지상의 동물·식물·미생물의 활동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후 러블록은 소설가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의 제안에 따라, 생물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기조절 능력을 보인다는 뜻에서 지구를 가이아(Gaia)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중적인 저술과 과학자들을 상대로 한 연구를 통해 지구환경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제들을 찾아서 발표해왔다. 따라서 그간의 저술은 대체로 인간 활동이 일으키는 변화에 저항할 수 있는 지구의 조절능력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제 『가이아의 복수』(The Revenge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