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 李珍明

1955년 서울 출생. 1990년 『작가세계』로 등단. 시집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집에 돌아갈 날짜를 세어보다』 등이 있음. muwoosu@dreamwiz.com

 

 

 

성만이

현덕의 동화 「군밤장수」를 읽고

 

 

우편소가 있는 사거리

전선주 옆에

조그만 풍로를 앞에 놓고

꼬부리고 꼬부리고

고개를 기우듬히 부채질을

 

소학교 때 그림을 잘 그렸던 성만이

천재라고 일컬을 만큼 그림 잘 그렸던 성만이

학교 전람회는 물론,

신문사 전람회에도 당당히 입상,

신문에 이름이 크게 났던 성만이

학부형이며 선생님이 그 놀라운 솜씨와 재주에 칭찬을 마지않던 성만이

누구나 일후에 그림길로 나서 크게 성공하리라 믿었던 성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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