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양승훈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오월의봄 2019

오래된 습관 복잡해진 세계

 

 

김정아 金正雅

소설가 padosoridul@gmail.com

 

 

184_505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이 거칠고 무례한 질문이 지니는 동시대적 의미를 한국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말을 유행시킨 영화는 기억에서 희미해졌어도 이 질문은 여전히 살아 움직인다. 양승훈의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산업도시 거제, 빛과 그림자』는 한국의 무수한 아버지들을 겨냥하는 이 질문에 대한 충실한 답변이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5년간 조선소 노동자로 일하면서 이 거대한 집단에 대한 세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국가와 국내 대자본이 조성한 도시에서 ‘하면 된다’는 믿음만으로 세계 1위의 산업을 만들어낸 수만의 아버지들과 그다음 세대의 이야기가 사

저자의 다른 글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