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웹북으로 보기 스크랩 시 조정인 曺晶仁 1953년 서울 출생. 1998년 『창작과비평』 겨울호로 등단. 어떤 갠 날 계단 끝 아득히 1 아침이 새 부대에서 밤새 닦인 반짝이는 것들을 꺼내놓네 수천의 초록불꽃 파닥이는 플라타너스 아래를 지났네 건물들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허리를 휘네 거리 끝에 햇빛 실은 군함이 들어오고 있다는 전갈이 왔다, 하네 수백장 창유리가 챙강챙강 환호하네 갑판 위에서 보이지 않는 선원들이 어깨에 궤짝을 메고 투다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