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웹북으로 보기 스크랩 시 이정록 李楨錄 1964년 충남 홍성 출생.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풋사과의 주름살』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등이 있음. siin14@hanmir.com 얼음 목탁 산사 뒤 작은 폭포가 겨우내 얼어 있다. 그동안 내려치려고만 했다고 멀리 나가려고만 했다고, 제 몸을 둥글게 말아 안고 있다. 커다란 얼음 목탁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염주알들. 서로가 서로를 세수시켜주는 저 염주알을 닮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