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작가에게 듣는다

 

왜 일본語문학이냐

 

 

김석범 金石範

재일조선인 소설가. 장편소설 『화산도(火山島)』로 마이니찌예술상(每日藝術賞)을 수상함.

 

 

‘세계문학’에 대해 한마디

 

문학이 언어예술인만큼‘세계문학’과는 언어, 그것도 세계 모든 언어가 아니라 일정한 언어가 매개되어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세계문학은 영어 아니면 영어에 준하는 프랑스어, 독일어 등과 연결되어 있다. 소위 세계언어로 통하는 영어는 따로 번역이 필요없는 1차적 조건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언어권에 장애와 불평등을 낳고 있다. 영어가 아닌 기타 언어권의 문학은 우선‘세계’에 읽혀야 하므로 영어 등으로의 번역이 대전제가 된다.‘세계문학’적 내용이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안 보이는 것이고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서구 근대(국민)국가 및 시민사회의 성립과 더불어 국민문학(national literature), 근대문학이 일어났다. 유럽대륙의 지리적 통일성 등에 따른 교통망의 발달로 각 나라 사이에 교역·교류가 왕성해지면서, 국민문학간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국민문학이 국경을 넘는 문화적 조건이 성숙되었다. 게다가 세계제국주의 국가인 영국의 언어가 보편성을 얻게 되고 서구 언어간의 유사성, 공통성이 바탕이 되어 국민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