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웹북으로 보기 스크랩 시 최금진 崔金眞 1970년 충북 제천 출생. 2001년 제1회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새들의 역사』가 있음. simasian@hanmail.net 유에프오 생각하며 밤 줍기 추석날 새벽 꿈에 유에프오가 날아와 지구를 공격했다 며칠 전에 사둔 로또와 억지로 관련을 지으면서 산을 오른다 밤송이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제 세간살이를 다 보여준다 나는 주머니에 넣어둔 밤 한알을 꺼내 와드득 깨문다 금세기 안에 지구도 이렇게 쪼개지면서 망하게 될까 밤을 줍느라 나무 그늘에 몸이 지워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