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이해찬 『이해찬 회고록』, 돌베개 2022

이해찬에 대한 오해와 이해

 

 

정상호 鄭相鎬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 정치학자 shojeong2@hanmail.net

 

 

198_487

『이해찬 회고록』을 읽으면서 이해찬만큼 많은 오해와 야박한 이해를 받은 정치인도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그러한 정치인의 맨 앞줄에는 고(故) 김대중과 노무현이 있지만, 그들은 대통령으로서의 영예, 그리고 유권자의 애정과 지지를 그 보상으로 받았다). 재야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평화민주당에 영입되어 초선 의원(1988)이 된 이래, 반대 당이나 보수진영에서는 줄곧 그를 ‘버럭 총리’ ‘상왕’ ‘원조 독설가’ 심지어는 ‘저승사자’로까지 폄훼해왔다. 진보개혁진영에서는 그의 개인적 능력에 초점을 두어 ‘전략가’ ‘기획통’ ‘킹 메이커’ 등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지만 언제나 그만큼의 신뢰와 존경이 담긴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해찬에 대한 나의 평가 역시 그 중간 어딘가에 있었다. 평자는 정치학자이자 노무현·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을 역임했지만 묘하게도 그와는

저자의 다른 글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