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박영호 『다석 류영모』, 두레 2009

‘잃어버린 예수’ 그리고 다석의 사상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다석-류영모-표지지난해 여름, 동양에선 처음으로 서울에서 세계철학자대회가 열렸다. 그 대회에서 가장 큰 반향을 부른 것은 류영모(柳永模)와 함석헌(咸錫憲)의 사상이었다. 서울대에서 열린 대회의 다른 분과들엔 수강생이 서너명씩에 불과했지만 류영모·함석헌의 분과엔 무려 800명이 수강해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제 세계적으로도 류영모·함석헌의 사상은 빈부격차와 경쟁과 분열과 폭력으로 점철된 인류문명의 대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성천(星泉) 류달영(柳達永)은 생전에 “인도가 180여년 동안이나 영국의 식민지로 모진 시련을 겪었으나 간디가 태어남으로써 보상되었고, 이 나라가 35년 동안 일제의 식민지로 모진 압제를 받았으나 류영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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