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임은경 『박상표 평전』, 공존 2016

과학자를 믿어도 될까요?

 

 

전치형 全致亨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cjeon@kaist.edu

 

 

172_556과학자는 누구의 편인가? 이는 잘못된 질문이라고 지적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과학자는 불편부당 누구의 편도 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사람이나 조직이 아니라 오직 ‘사실’(facts)의 편일 뿐이다. 사실에 굳이 편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사실이란 내 편이 없어도 스스로 존재하고 스스로 말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그것은 생산되어야 하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