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장정일·한영인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 안온북스 2022

경합의 장을 만드는 비평의 부대낌

 

 

복도훈 卜道勳

문학평론가 nomadm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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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장정일과 평론가 한영인이 주고받은 비평서간문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이하 『이편저못』)를 읽으면서 우연과 인연이 수놓은 별자리와 같은 책을 누군가와 함께 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했다. 제주살이를 하러 온 작가와 제주에 살고 있는 평론가가 우연히 만나 책과 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작은 축제와도 같은 만남을 가졌고, 그 만남은 스물네통의 편지로 결실을 맺었다.

“내 나이 열아홉 살, 그때 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것은 타자기와 뭉크화집과 카세트 라디오에 연결해 레코드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턴테이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