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경위

 

백석문학기념사업 운영위원회는 제23회 백석문학상 예심위원으로 신철규 오연경 2인을, 본심위원으로 이시영 장철문 정끝별 3인을 위촉하고 심사를 진행하였다. 심사규정에 따라 최근 2년간 출간된 시집들을 예심에서 검토한 결과와 본심위원의 추천을 통해 아래 총 9권의 시집이 본심에 올랐다.

김지녀 『방금 기이한 새소리를 들었다』, 신미나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 안상학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육근상 『여우』, 이문재 『혼자의 넓이』, 이성미 『다른 시간, 다른 배열』, 이영주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피재현 『원더우먼 윤채선』, 황인찬 『사랑을 위한 되풀이』(가나다순).

본심은 11월 5일에 진행되었는데, 모든 후보작이 저마다의 개성과 어법으로 뛰어난 시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심사진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오랜 숙고와 토론이 있었으나 수상작을 꼽는 데에는 이견 없이 한 목소리를 모아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걷는사람 2020)로 결정했다.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한 시대를 증언하면서도 우리의 미래를 투시해내고 있다. 삶의 터전을 민속학적으로 재현해내는 백석 시와의 친연성뿐 아니라, 개인의 삶이 역사적 사실로 변성되는 과정에서 발산하는 시적 에너지가 어떤 담론의 흔적보다도 곡진한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평가되어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평

 

이시영(李時英) 시인

김수영은 거의 60여년 전에 “도대체가 시라는 것은 그것이 새로운 자유를 행사하는 진정한 시인 경우에는 어디엔가 힘이 맺혀 있는 것이다. 그러한 힘은 초행(初行)에 있는 수도 있고 종행(終行)에 있는 수도 있고 중간의 어느 행에 있는 수도 있고 행간에 있는 수도 있다—이것이 시의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진정한 시를 식별하는 가장 손쉬운 첩경이 이 힘의 소재를 밝혀내는 일이다”라고 했다. 그리하여 그의 시론의 핵심인 사상이 “새로운 언어의 작용을 통해서 자유를 행사한”(「생활현실과 시」, 1964) 성공적인 시의 경우엔 반드시 어딘가에 이 힘이 맺혀 있으며 그때 우리는 “여태껏 없었던 세계가 펼쳐지는 충격”(「시여, 침을 뱉어라」, 1968)을 받으며, 모든 “낡은 것이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순간”(「생활현실과 시」)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시의 구현에 성공한 작품(신동엽 「껍데기는 가라」)에 대해 “죽음의 음악 소리가 들린다”(「참여시의 정리」, 1967)라는 말로 최상의 경의를 표했다.

안상학의 시 「안동식혜」에는 최소한 “참여시에 있어서 사상(事象)이 죽음을 통해서 생명을 획득하는 기술”(「참여시의 정리」)이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이 작품에는 언어의 섬세한 기술(記術)을 통해 이제껏 없었던 ‘안동식혜’라는 “고소, 시원, 달콤”한 고유의 음식 맛을 창출하고 있으며, 저 경북 안동이라는 시인의 고향이 마치 “우주의 이향(異鄕)으로 느껴지는 새로운 감정”(「생활현실과 시」)까지를 느끼게 해준다.

 

차례 음식상 물리고 나면 한 보시기 담겨 나오던 고것, 살얼음 사각대는 맑고 발그레 싹싹한, 생강과 고춧가루와 엿지름을 한데 훌 버무려 걸러 짜낸 물에 뽀얀 찹쌀과 노리끼리한 차좁쌀로 쪄낸 밥알 사이사이 깍둑썰기를 한 무꾸 조각들이 서성이는, 그 위에 채를 친 밤과 땅콩 몇 낱 고명으로 올린, 고소, 시원, 달콤, 매콤, 얼콤한 그 맛은 대개 부뚜막 외진 곳이나 뒤란 축뚜막 위에서 얼거니 녹거니 하며 종래에는 새콤한 맛까지 드는 것으로 설날부터 보름까지 날매동 다른 맛의 깊이를 더해 갔는데,

—「안동식혜」 부분

 

이 한편의 시가 이룩한 ‘식혜’ 맛 묘사가 단순한 그것을 넘어 맛의 과거는 물론 한 지역의 문명사, 그것이 망실되어버린 오늘의 농경사회까지를 아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930년대의 백석이 관서, 관북 지역 음식문화를 통해 식민지 조선의 스러져가는 풍경을 민속학적으로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면, 안상학은 이 시를 통해 영원히 돌아올 것 같지 않은 한 시대를 증언하면서, 아직은 획정되지 않은 우리의 불안한 미래를 투시하고 있다.

「흔적」 또한 이번 시집 속의 명품인데, 이 시에는 바닥을 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높고 아스라한 고독이 습자지에 스민 듯 빛난다. “나쁜 시를 발견하기는 쉽지만 좋은 시를 발견하기란 참 어렵다.”(「생활현실과 시」) 『남아 있는 날은 모두가 내일』을 통해 이 2020년대의 ‘기이한’ 시단에서 안상학이라는 시인을 재발견한 기쁨이 크다.

 

온수역 북부버스정류장 가로수의 등이 반질반질하다

사람들이 등을 기대고 서서 무언가 기다렸다는 말이다

어느 날 내가 그러고 있었듯이

몇몇은 등을 기대고 서서 떠나가는 버스를 배웅했을 것이다

더러는 담배를 물고 더러는 구두코나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만에 하나 반질반질한 것이 등이 아니고 품이라면

가끔은 가로수도 누군가 기대었다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을 치거나 움켜쥔 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흔적」 전문

 

이밖에도 수상작으로 밀어도 손색없는 시집이 둘 있었다. 「적멸」과 「가을」 등을 품은 육근상의 『여우』와, 나로서는 처음 대하는 「봄바람처럼」 「밀당」 등이 실린 피재현의 『원더우먼 윤채선』이 그것인데, 둘 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귀한 어머니를 여읜 애사곡(哀詞曲)들이 곡진하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번에는 안상학을 수상자로 민다.

 

장철문(張喆文) 시인

예심을 거친 아홉권의 시집은 전체적으로 이렇다 할 뚜렷한 흐름을 보여주지 않았다. 각각의 시인들이 시대적 현실과 일상, 그리고 그에 의해 형성되어가는 담론에 몸담고 살아가면서 자기 세계를 밀고 가고 있었다. 애초에 그렇기도 하지만, 어떤 일정한 기준에 따라 그 문학적 우위를 말하기 어려웠다.

안상학 육근상 이성미 황인찬의 시집에 주목했는데, 이전 시집들과의 연속과 대비를 통해 읽는 한편으로, 그 밀고 가는 세계가 얼마나 유연하게 열려 있는가를 곱씹어보았다. 황인찬의 『사랑을 위한 되풀이』에서는 “이제는 일상 말고는 쓸 수 있는 것이 없었다”(「식탁 위의 연설」)라는 시행에서 전해져오는 곤혹스러움과 함께 그 일상을 되비춰보게 하는 상상의 공력을 만났다. 그러면서 이전 시집에서 보았던 시적 긴장과 행간의 넓이를 되짚어보기도 했다. 육근상의 『여우』에서는 세상의 변화와 담론의 부침에도 지역에서의 삶과 그 방언에 천착하는 고집스러움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세계에 대한 열린 감각과 우리네 삶의 면면을 낯설게 되돌아보게 하는 문학적 충격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성미의 『다른 시간, 다른 배열』은 동시대를 살면서도 다른 시간을 살고 있다고, 그에 따라 시행을 다르게 배열할 수밖에 없다고, 목청이 높지는 않지만 그 불편한 속내를 끝까지 밀고 가면서 다른 감수성을 보여주었다. 읽는 주체에게는 다소 낯선 것이기도 했는데, 그 행간을 통해 감지하기 쉽지 않으면서도 오래 열어두고 성숙시켜가야 할 감수성을 보여준다고 느꼈다. 우리 삶을 새롭게 재편해가지 않을 수 없는 사회적 충격과 그로 인한 혼란을 고통스럽게 통과해온 우울의 깊이가 행간에 웅크리고 있음을 감지하면서도 온전하게 가닿을 수 없는 문맥의 언저리에서 바장이기도 했다.

안상학의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은 그가 살아온 삶의 바닥을 긁어 드러내 보이면서 그로부터 애써 ‘남아 있는 날들’을 길어 올리려는 몸부림이 느껴졌다. 얼마간은 사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 삶의 내력을 밑바닥으로부터 곱씹는가 하면, 먼 몽골의 사막에 이르러 그 삶의 막막함의 끝 간 데를 응시하는 힘, 자신의 삶의 터전이기도 한 안동의 음식과 그 음식에 결속된 사람들,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의 자리를 확인하는 처연함이 『사슴』 이후 백석의 시를 떠올리게 했다. 이것은 시에서 어떤 담론의 냄새보다도 곡진한 우리네 삶의 냄새를, 그것을 되돌아보는 힘을 발산하는 행간을, 바닥으로부터 그 자리를 딛고 나아가려는 몸짓을 소중하게 여기는 읽는 주체의 지향과도 맞닿아 있었다. 안상학 시인의 백석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

 

정끝별 시인

모든 가을은 대단하고 좋은 시집을 읽는 가을은 더욱 대단하다. 다른 시선을 가진, 눈 밝은 시인들과 좋은 시집들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가을은 더더욱 대단하다. 예심을 거쳐 올라온 아홉권의 시집은 최근 시의 흐름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었다.

김지녀 신미나 이성미 이영주의 시집은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시를 선도하는 여성시의 현주소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감각과 정동이 정치와 윤리, 기억과 일상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4인 4색으로 펼치는 이들의 시는 우리 시의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했다. 인류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생태와 환경, 다름과 소수자들에 관한 주제의식을 온몸으로 밀면서 나아가는 이문재 황인찬의 시적 발화는 우리 시단에 귀하고도 소중한 목소리들이다. 통찰과 사유를 잃지 않는 간결한 발화, 의미론적 비약과 디테일한 취향을 오가는 산문적 발화는 우리 시의 첨예한 꼭짓점을 이루고 있다. 안상학 육근상 피재현의 시집은 ‘뉴트로’라 부를 만한 21세기의 리얼리즘의 가능성을 한껏 꽃피우고 있다. 이들의 시는 존재조건으로서의 삶과 사투리로서의 모어(母語)가 품고 있는 두툼한 두께에서 나오는데, 그 한가운데 고향과 노모가 있다. 핍진성이라 불렸던 현실의 질감들이 선연한 삶의 상흔 속에서 확장되는 시간의 깊이를 체감케 한다.

안상학의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을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2021년을 기점으로 당대의 시정신을 선도하고 있는가, 이전 시집을 넘어서는 시적 갱신이 성공적인가, 심사위원 다수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가, 백석문학상의 이름에 값하는 백석 시와의 친연성을 확보하고 있는가를 물은 결과였다. 안상학의 시편들은, 약전(略傳)이라 부를 만한 시적 주체들의 개인적인 삶이 정치적·시대적 맥락에서 사건화되면서 역사적 사실로 변형되는데, 그 변성 과정에서 시적 에너지는 분출한다. 단지 과거를 떠올려 기억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을 지금-여기의 산 경험으로 스스로 말하게 함으로써 사라지고 잊힐 현실을 복기하면서 복원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랄한 사실주의든 이상적 낭만주의든 그 한가운데서 인간과 시간과 역사에 대한 상징적 행위가 시쓰기임을 재확인하게 해준다. 특히 2부의 몽골 혹은 고비 시편들이 매혹적이었는데 여기서 이전 시집들을 넘어서는 시적 갱신과 깊이가 완성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안상학의 시집을 읽다 보면 삶이 시를 모방한다는 문장이 떠오른다. 시인의 삶됨이 시됨을 앞세우고 뒤세우며 온몸으로 개진해나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여 그의 시집을 읽는 일이란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흰 바람벽이 있어」)든다는 백석의 시 구절을 새롭게 새기는 시간이었음을 밝혀둔다.

 

 

 

수상소감

 

가장 낮은 산에도 가장 높은 곳이 있다

 

안상학

 

열일곱에 시를 처음 끼적였습니다. 어떤 출구가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시는 위로와 기쁨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시를 만나면 평안을 얻었으며, 어쩌다 시를 한편 완성하면 세상을 다 얻은 듯했습니다.

시를 잘 몰랐습니다. 이른바 순수시가 시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시골에서 시 좀 쓴다는 양반들도 다 그 모양이었습니다. 그게 다인 줄 알고 시를 썼습니다. 예쁘기만 한 시들이었지만 그래도 위로가 되었고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답답한 구석이 있기는 있었나봅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단순히 어떤 책 한권 보고 뒤집어질 수 있었겠습니까. 열아홉살이었습니다. 우연히, 정말이지 우연히 『창작과비평』 1980년 여름호를 만났습니다. 폐간호라는 딱지, 아니 훈장이 붙은 그 책 말입니다. 시골 촌놈이 그전에 그 책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친구 집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 가운데 다만 ‘創作과批評’이라는 말에 혹해서 꺼내보았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예쁜 시들은 꽃잎처럼 속절없이 떨어져나가고 그 자리에 삶의 시가 움트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창비에서 나온 책들은 제 시의 자양분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백낙청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필자들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등단하고 작가회의 활동하면서 멀리서 가까이서 그분들을 직접 뵐 때 제 마음이 어떠하였겠습니까. 줄레줄레 따라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폐간호, 그 책은 아직 제 서가에 건재합니다. 아주 명당자리에 모셔두었습니다. 소위 ‘내 인생을 바꾼 책 한권’이니만큼 그런 대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창비시선’에 이름 한번 걸친 적 없는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우선은 부끄럽고 그다음은 기쁩니다. 백석문학상, 허긴 백석 시인도 창비시선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니’ 다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백석문학상, 본심에 이름을 올린 지 네번째 만에 살아남았습니다. 마음 깊이 사랑하는 백석 시인의 존명이 새겨진, 게다가 오래 사랑해온 창비가 주는 이 상을 얼떨결에 받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넘볼 수 없는 상이라는 생각이 지금도 드는 것은 아마도 제 부족함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좋은 시를 쓰라는 당부와 격려로 알아듣겠습니다. 미력이나마 백석 시인 현창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하며, 자야 김영한 여사의 간곡한 마음을 기립니다.

넘을 수도 없고 넘어서도 안 되는 산이 있습니다. 백석 시인입니다. 누구는 그 산을 넘고야 말겠다며 술상을 내리치기도 합디다만 어불성설입니다. 저는 그 산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사랑을 담아 그의 시편들을 암송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럴 때면 백석 산의 품에 안겨 노니는 나를 느낍니다. 그 산은 시를 대하는 자세며,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지를 조근조근 가르쳐줍니다. 그러다가 홀연 그 자리에서 벗어나면 저는 저만의 산을 만들어갑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낮은 산이어도 좋습니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고 해도 저마다 가장 높은 곳은 있기 마련입니다. 백석 시 「흰 바람벽이 있어」에 나오는 ‘짝새’가 높이 나는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에 추천사를 얹어주신 최원식 선생님, 발문을 달아준 양안다 시인께 이 기쁨을 돌려드립니다. 끝내 못난 저를 가려주신 심사위원분들께도 깊은 감사인사 올립니다.

끝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대놓고 한번 하고 싶습니다. 오래전에 다른 하늘을 이고 사는 아버지, 어머니, 누이동생 숙희와 새어머니, 그리고 나와 같은 하늘을 이고 사는 딸 은서, 상예 누나, 막냇동생 혜숙, 그리고 몇몇에게 오늘은 용기 내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상자 약력

安相學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대 무사한가』 『안동소주』 『오래된 엽서』 『아배 생각』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동시집 『지구를 운전하는 엄마』, 평전 『권종대: 통일걷이를 꿈꾸던 농투성이』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5·18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받았으며,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