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산대학문학상 발표

 

제4회 대산대학문학상 발표

 

 

대학 문예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량있는 대학생 신진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대산문화재단과 창비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4회 대산대학문학상의 수상자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시상식은 2006년 1월 13일 오후 4시 교보빌딩 소강당에서 열렸으며 수상자에게는 5백만원의 상금과 해외문학기행이 부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수상자 및 수상작

 

 이지우·성균관대 법학과 3 「청춘」외 2편

정민아·동덕여대 문예창작과 4 「사춘기」외 2편

소설 정한아·건국대 국어국문과 4 「나를 위해 웃다」

희곡 김지훈·고려대 문예창작과 3 「양날의 검」

씨나리오 이한나·단국대 연극영화과 1 「지독한 초록」

평론 임태훈·성균관대 독어독문과4 「비디오 판옵티콘의 죄수」

 

 

심사위원

 

시·시조 김사인 이문재 이진명ㅣ소설 공선옥 구효서 은희경

희곡 김정숙 이윤택ㅣ씨나리오 김홍준 심산ㅣ평론 우찬제 최원식

 

 

심사경위 및 심사평

 

심사위원들이 처음 모인 것은 지난 11월 23일. 응모 마감일인 11월 10일로부터 13일이 지난 싯점이었다. 문학상을 주관하는 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심사위원은 응모가 끝난 다음에 선정했다고 한다. 심사위원이 미리 알려질 경우 발생할지 모를‘잡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처였다. 1차모임에서 심사위원들은 모두 449명이 보내온 응모작을 삼등분해 각자 5편 내외를 뽑은 다음, 다시 모여 최종심사를 갖기로 했다. 심사위원들에게 나누어진 응모작에는 성명이나 학교 등 응모자와 관련된 일체의 정보가 없었다. 대신 각각의 응모작에는 (반문학적이지만) 접수번호가 붙어 있었다. 이 또한 심사의 엄정성을 위한 것이었다.

심사위원들은 12월 7일 오후 대산문화재단 사무실에서 다시 만났다.“다들 그만그만하네요”라던 심사위원들의 인사말은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서너 편 정도 추려오면 다행일 것이라던 추측은 빗나갔다. 심사위원들은 7편에서 많게는 10편씩 들고 왔다. 응모작의 수준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뽑아온 작품들을 돌려 읽고 난 뒤, 각자 4편씩 골라 토의하기로 했다.

그 결과「사춘기」(정민아, 동덕여대)가 세 심사위원으로부터 추천되었고, 이어「청춘」(이지우, 성균관대),「 곱사등이」(김혜영, 안동대)가 두 심사위원으로부터 추천되었다. 이때부터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당선자를 한 명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둘로 할 것인가. 최종심에서 거론된 작품들의 완성도가 높았던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진지한 토론 끝에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의 신인(정민아, 이지우)을 내놓기로 했다. 당선자를 결정하고 난 뒤에야‘신원’을 파악 할 수 있었는데, 한 사람은 문예창작과 4학년 여학생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법학과 3학년 남학생이었다.

정민아의「사춘기」외 2편은 최근 씌어지는 젊은 시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씨니컬하지 않다는 미덕을 갖추고 있다.‘몸의 시학’을 감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주하고 있어서 신인으로서 기대를 걸기에 충분했다. 특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가족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