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울 봉천동에서 한 모자의 주검이 발견되었다. 탈북민이었던 이들의 집 냉장고에는 바닥을 보이는 고추장 정도만 있었다. 중국에서 살다가 이혼 후 한국에 돌아온 모자는 아동수당 등 사회보장급여 신청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인 남편과의 이혼 사실을 입증해줄 보증인을 세워야 한다는 조건 탓에 급여 신청을 포기했다. 간질이 있는 아이를 보낼 유치원도 찾지 못하고, 아이를 돌보느라 직장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다 결국 주검이 된 이들을 발견한 것은 수도검침원이었다. 정부는 이들이 ‘재개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공과금 체납에 따른 위기가구 점검 시스템에서 제외되어 있었다며 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