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연 鄭多娟

1993년 서울 출생. 201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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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습니다. 숟가락으로 밥과 국만 뜹니다. 가슴을 두드리거나 눈물을 담지 않습니다.

 

촛농처럼 젓가락을 녹이지 않습니다. 두 손 사이로 끈적이며 흐르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양손을 뗍니다. 지금은 땀 흘리는 사람만 연기합니다. 흰 접시를 내려보다가 멍하니 함부로 이목구비를 쏟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검은 포도알을 씹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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