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참된 시정신을 찾아서

이오덕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권태응 동요 이야기』, 소년한길 2001

 

 

김제곤 金濟坤

겨레아동문학연구회 회원 jegon@chollian.net

 

 

1977년에 나온 이오덕(李五德) 선생의 『시정신과 유희정신』(창작과비평사)은 분단 이후 우리 아동문학이 처한 비참한 현실을 일깨우고 개선하려는 비평서였다. 나온 지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책이 지닌 의미는 유효한 바가 적지 않다.

그 책은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채 현실을 등지고 이른바 ‘짝짜꿍’ 동요만을 양산하던 동시단에 내린 엄한 채찍인 동시에 우리 아동문학이 헤쳐나가야 할 길을 또렷하게 제시하는 길잡이 구실을 하였다. 그 책이 나온 뒤로 적어도 아동문학에 관한 한 그보다 더 적절하고 의미있는 시론집이 나온 것을 나는 본 일이 없다. 그 책에 기대어 지나온 길을 반성하고 앞길을 모색하는 것이 아직도 게으른 우리 아동문학인들의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차에 우리는 또 한번 선생에게 무거운 빚을 지게 되었다. 바로 얼마 전 나온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