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캐시 오닐 『대량살상수학무기』, 흐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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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훈 梁承勳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submania@kyungnam.ac.kr

 

 

177_439올 초 런던의 서점에서 『대량살상수학무기』(Weapons of Math Destruction, 2016, 한국어판 김정혜 옮김)를 발견했을 때 깜짝 놀라 책을 들추어보았다. 내가 아는 그녀(Cathy O’Neil)는 업계의 실상을 폭로하기엔 ‘너무 잘나가는’ 데이터과학자였기 때문이다. 사회학과 대학생들에게 ‘데이터 분석’을 가르치고, 분석가들의 근거지 캐글(kaggle)을 돌아다니고, 분석기법을 더듬더듬 따라할 수 있게 된 최근에야 책을 다시 읽었다. 최근 유행하는 미드 「마인드헌터」의 프로파일러들에게 추적당하는 듯한 공포가 왔다. 드라마의 프로파일러들은 얼굴이 있지만, 프로파일러 컴퓨터는 얼굴이 없다. 유령에게 짓눌린 기분이었다. 책을 읽던 중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벌어질 일들을 다룬 한편의 소설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