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李承垣

1972년 서울 출생. 2000년『문학과사회』로 등단. 시집『어둠과 설탕』이 있음. weirdpoet@gmail.com

 

 

 

폐허의 섬 파르티타

 

 

건물의 사체가 먼지를 머금고 아직 직립해 있을 때

썩지 않는 생선 꼬리를 맡으며

나는 누구의 이름을 생각해냈던가

 

인공물이 자연에 근접하며 낡아간다 지워지고 흔들리며

 

지붕은 속살이 드러나

그곳에선 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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