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한국현대문학 연구의 두께와 무게

이선영 편 『한국문학논저 유형별 총목록』 5〜7, 한국문화사 2001

 

 

김윤태 金允泰

서울대 강사·문학평론가 windor2@hanmail.net

 

 

근자에 연구자들이 기초자료 조사를 등한시한다거나 연구사 검토를 미흡하게 한다는 지적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무릇 연구를 행함에 있어 대상작품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은 선행 연구업적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평가이다. 연구과정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일임에도 이 기초작업들이 부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연구자의 태도로 보자면 아주 불성실한 자세일 뿐만 아니라 연구성과의 측면에서 보자면 자칫 선행연구를 도외시함으로써 선행업적이 이미 도달한 결론을 되풀이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그릇된 자세이다. 즉 기초의 부실은 논문으로서의 함량 미달에 이를 위험성을 애초부터 내재하고 출발하는 것이 된다. 사실 연구사를 정리하고 서지목록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일은 여간 성가신 작업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료를 찾아 모든 도서관을 섭렵하고 심지어는 개인의 서재까지 뒤져야 하는 발품도 만만찮을뿐더러, 일일이 자료카드를 작성하거나 컴퓨터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흔히 연구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논문은 발바닥으로 쓴다’라는 속설도 이를 말하는 것이다. 대체로 이런 일들이란 연구과정에서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