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세실 呂世實

1997년 출생. 202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tptlf0205@naver.com

 

 

 

가속

 

 

너는 배를 깔고 누워 곤충도감을 읽고 또 읽었지 초콜릿의 은박 껍질들이 네 머리맡에 나뒹굴고 형광등 속으로 날아 들어간 초파리들이 날개 부딪혀 타닥거리는 소리 들렸지 깜박이는 방 안에서 너는 쓰름매미 사진을 오렸지 너의 아버지가 돌쩌귀를 부수고 들어와 고함칠 때 너는 쓰름매미의 푸른 눈 속으로 손을 뻗었지 몸통을 감싸고 있

저자의 다른 글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