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10회 창비신인시인상 수상작

 

김재근 金宰槿

1967년생. 부경대 토목과 졸업. zepal2@hanmail.net

 
 
 

여섯 웜홀을 위한 시간

시간이 벌레처럼 손목을 기어다닐 때 당신의 시계는 멈추고 

 

 

문을 닫아도 다시 바깥. 찬바람 속 나는 손톱에 달을 키우는 목동. 방목한 별들의 울음을 듣다 잠이 들면 내 몸은 얼었다 녹았다 부서지는 중.

 

숲을 건너온 바람이 눈동자에 번진다. 주머니에서 죽은 새가 운다. 물구나무를 서면 시간이 얼 수도 있다는 생각. 허기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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