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李濬揆

1970년 경기 수원 출생. 200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 시집으로 『흑백』 『토마토가 익어가는 계절』이 있음. naninini@naver.com

 

 

 

그가 걸어간다

 

 

그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걸어간다. 그가 공을 들고 걸어간다. 그가 발을 끌고 걸어간다. 바람이 분다. 그가 봉투를 들고 걸어간다. 그가 낚싯대를 들고 걸어간다. 그가 물통을 들고 걸어간다. 그가 나침반을 들고 걸어간다. 그가 포충망을 들고 걸어간다. 그가 개를 들고 걸어간다. 그가 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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