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 金成大

1972년 강원 인제 출생. 2005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 시집 『귀 없는 토끼에 관한 소수 의견』이 있음. ksdgod@hanmail.net

 

 

 

9월의 미발(未發)

 

 

여생의 예의

바람을 잘 느끼기 위해 머리를 길렀다

시간을 잘 느끼기 위해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린다

몸을 줍지는 않는다

여생의 예의란 그런 게 아니지

살아 있지 않은 것과 죽어 있지 않은 것이 공평하게

시간을 빌리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