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과 현장

 

한반도 국토 인프라의 획기적 전환

심포지엄 ‘상생의 새 구상,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 참관기

 

 

이일영 李日榮

한신대 교수, 경제학. 저서로 『새로운 진보의 대안, 한반도경제』 『중국 농업, 동아시아로의 압축』 『한반도경제론』(공저) 등이 있음. ilee@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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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강의를 마치고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서울YWCA 강당으로 향했다. 그날은 세교연구소와 한국지방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김석철(金錫澈) 명지대 석좌교수의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날이었다. 1010일, 가을 한복판으로 들어선 날이었지만, 행사장 안에는 열기가 느껴졌다. 며칠 전 가제본되어 도착한 그의 신간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창비 2012) 원고를 읽고 느꼈던 저자의 열정이 행사장의 열기로 달아오른 것일까.

김석철 교수는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을 암병동 병실 바닥과 책상 위에 도면을 늘어놓고 들여다보며 생각하고 다듬었다고 한다. 책의 머리말에서 김교수는 재발된 암을 이 작업을 하면서 다시 이기고 있다고 느낀다고 썼다. 심포지엄 주제발표에 나선 김교수의 탁한 음성을 듣고서는 과연 건강이 괜찮은가 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슬라이드가 넘어가면서 김교수의 음성은 더욱 명료해지고 힘을 더해갔다. 발표자에 대한 걱정이 발표자의 열정에 대한 경탄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김교수는 나라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