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최원식 『문학』, 소화 2012

문학장의 변동을 포착하는 시각

 

 

김흥규 金興圭

고려대 명예교수 gardener@korea.ac.kr

 

 

9920한림대 한림과학원이 장기 연구과제로 추진하는 ‘한국개념사총서’의 한권으로 최원식(崔元植)의 『문학』이 간행되었다. 개념사 연구의 중요성이야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런 성찰을 필요로 하는 어휘들 중에서도 ‘문학’만큼 내력이 복잡하고 그 속성과 의미 범위에 대한 이해의 다툼이 장기적으로 얽힌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는 각별히 크다고 하겠다. 더욱이 저자의 학문경력과 비평안이 간직해온 예리함을 익히 아는 입장에서는 이 책의 출현을 반기는 마음이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문학이라는 어휘는 ‘국가, 인권, 사회, 봉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