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칼 짐머 『바이러스 행성』, 위즈덤하우스 2013

지구 생명체의 주역, 바이러스

 

 

장대익 張大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djang@snu.ac.kr

 

 

160_촌평_바이러스행성_fmt‘지구 생태계가 다 파괴되어 인류가 멸종하기 전에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외계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 ‘지금도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와 있을지 모른다.’ 만일 누군가 이런 주장을 정색하고 늘어놓는다면, 그는 SF를 너무 많이 봤다거나 약간의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것이 전세계적 베스트쎌러 『시간의 역사』의 저자이자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천체물리학자로 평가받는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가 한 말이라면? 그가 요즘 심심치 않게 언론의 해외토픽에 등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발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