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호 趙燕湖

1969년 충남 천안 출생.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 『저녁의 기원』 『천문』 『농경시』 『암흑향』이 있음. aleph2100@hanmail.net

 

 

 

맹인 더미

 

 

작약(綽約)한 그대에게 보낸 안부를 말려 마녀의 대낮에 섞어 보낸다.

분변이 뿌려진 긴 밭에서 물 한줌이 꿈틀거리는 날에

꾸준히 그림책 속의 작은 버림받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