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웹북으로 보기 스크랩 촌평 김명호 『연암 문학의 심층 탐구』, 돌베개 2013 ‘연암’이라는 운명 류준필 柳浚弼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교수 kk0047@empas.com 한국 고전문학 연구자들에게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은 독성이 아주 짙은 매혹의 대상이다.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가기 힘든 함정 같고, 겨우 거리를 두었다고 안도하다가 이내 다시 붙들린다. 평생토록 소동파(蘇東坡)를 앞에다 두고 다가섬과 멀어짐을 반복했던 명대(明代)의 왕세정(王世貞)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연암 연구가 무척이나 많이 쏟아지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 현상이다. 오오에 켄자부로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