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

 

나의 집은 어디인가

 

 

전성이 全城二

창비 계간지출판부 편집자 fromjsi@chang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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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의 이름이 뜬 전화가 걸려온 순간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계약만료를 앞둔 세입자라면 누구나 하는 경험일 터. 입안에 든 밥알마저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그의 용건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반()전세로 돌리겠습니다.” 말이 좋아 ‘전세’가 뒤에 붙었지 보증금만 시세보다 조금 줄었을 뿐 사실상 월세와 다를 바 없는 조건이었다. 그동안 전세가를 얼마나 올려달라 할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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