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웹북으로 보기 스크랩 시 김혜순 金惠順 1955년 경북 울진 출생. 1979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 시집 『또 다른 별에서』 『불쌍한 사랑기계』 『한 잔의 붉은 거울』 『당신의 첫』 『슬픔치약 거울크림』 등이 있음. michaux@hanmail.net 바람의 장례 바람이 창문 아래서 두려움에 떤다. 바람은 침묵치료를 견디지 못한다. 가만히 있어, 소리치는 침묵은 어떤 나라 같다. 사정없이 내리쬐는 빛 아래 드넓은 운동장엔 아무도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