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평

 

김주완 기록 『풍운아 채현국』, 피플파워 2015

벽지불이 되어가는 팔순의 풍운아

 

 

이종구 李鍾求

전 언론인

 

 

168촌평-이종구_fmt내가 자서전류의 책들에서 기대하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주인공이 살아 있던 시대의 사회상의 이면을 엿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은밀한 시대상에서 부각되는 주인공의 내면을 바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자는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회고록』에서, 후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회상록』에서 그 극단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시민주주가 창간한 경남도민일보의 편집국장 김주완(金柱完)이 기록한 인터뷰 형식의 『풍운아 채현국(蔡鉉國)』이라는 200면이 안되는 얇은 책에서 나는 이 두가지 면을 찾아본다.

우선 소설가 이병주(李炳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