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광훈(文光勳)에 의하면 이 사회는 “내면적 가치를 의식적으로 배척하면서 동시에 도덕주의적 당위성에 요지부동으로 포박되어” 있다. “개별 보도나 사설은 그렇다 치더라도, 문화면의 칼럼까지 지시와 훈계, 당위와 설교조의 언어로 채워져 있”고, “문학에서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도덕주의적 정언명령과 이데올로기적 집단술어가 지배적”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기마취적이고 자기강제적인 집단편집증”이, “개항 이후, 더 구체적으로는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사회가 수십년 동안 앓아온 고질적인 사회병리”라고 말한다.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