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프랑스에서 푸꼬(M. Foucault)의 사망 원인은 공식적으로 암으로 공표되었다. “마드리드나 쌘프란시스코 혹은 빠리의 어둑한 광란의 게이 전용 사우나를 들락거리던” 푸꼬가 에이즈로 죽었다는 사실은 사생활을 보호하는 프랑스의 문화적 관습과 살아생전 푸꼬의 소원대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러나 1977년부터 1984년까지 거의 매일 푸꼬와 만났던 에르베 기베르(Hervé Guibert, 1955~91)는 그로부터 6년 후인 1990년에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라는 오토픽션(autofiction)을 출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