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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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춘 徐廷春

1941년 전남 순천 출생. 1968년 신아일보로 등단. 시집 『죽편』 『봄, 파르티잔』 『귀』 등이 있음.

 

 

 

혼불 1

 

 

오, 불아

누가

훅 불어버린 불아

눈감고 눈 준

명목(瞑目)도 버려놓고

겁도 없이 겁도 없이

일확천금 허공만을 훔쳐서

떠돌이로 달아나는

너, 마지막 처음인

불아

 

 

 

혼불 2

 

 

이녁은 보아라

이제 두 눈구멍

허공만하니

누가

더 큰 허공에서

쥐불놀이 하고 있다

눈감은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