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3~1784 18세기 프랑스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알려진 다면적인 인물로, 18세기 프랑스의 풍향계라고 말할 수 있는 사상가이다. 그의 저작들은 앎에 대한 병적인 굶주림의 소산이자 끊임없이 변하는 그의 얼굴 자체이다. “내 생각들은 나의 논다니들”이라는 『라모의 조카』에 등장하는 철학자 ‘나’의 말은 반(反)체제성, 반(反)왕정주의, 회의주의, 실험적 유물론 등을 얼개로 하는 그의 자유로운 사유를 잘 나타내준다. 그의 문학작품은 주제 및 구조 들의 뒤얽힘, 현기증 나는 거울놀이, 물음의 정신과 거부의 몸짓, 영속적인 대답의 회피를 특징으로 하는 열린 텍스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