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범 韓在範

2000년 광주 출생. 2019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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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앉은 식탁 아래

 

 

어떤 밤에는 함부로 깨닫게 된다 나 이제 알 것 같아, 하는 얼굴을 한 사람이 지금 내 앞에 놓여 있다 그는 포개진 두 손을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나 이제 알 것 같아

 

초는 자기 몸을 희생하는 게 아니야 혼자 타 죽어가는 걸 곁에서 방관할 뿐이지 그의 작은 입김에 촛불이 꺼진다 입김에 불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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