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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재

윤성희 소설

    • 44회 회사에 돌아와보니 박대리가 자리에 없었다. 형민은 책상 밑에 슬리퍼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는 줄넘기를 하러 갔을 거라고 짐작했다. 형민은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도로 내려왔다. 옥상에서 단 둘이 만나면 더 오해를 받을 것 같았다. 삼십분이 지난 뒤 박대리가 내려왔다. “무슨 일이에요?” 사원 한명이 박대리를 보고 물었다. 와이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점심에 뼈해장국을 먹었잖아요. 그게 칼로리가 장난 아니에요.” 박대리가 말했다. “그럼 같이 먹은 우리는 뭐예요?” 사원이 그렇게 말하고는 웃었다. 같이…

정이현 소설

    • 37회 엉거주춤 선 채, 그는 어떻게든 어깨라도 펴려고 노력했다. 경비업체 직원에게 자신이 살았던 집의 호수를 대려고 했다. 입을 벌리려는 순간, 그 집이 몇호였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동안 살았던 곳의 호수들이 머릿속에서 뒤섞인 채 둥둥 떠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