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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이 나자 지구에서 두 발이 떨어져버렸다 김재훈
    예멘에 내전이 발발했다. 전쟁이 나기 전엔 몰랐다. 지구가 이렇게 발붙이기 어려운 행성인지를. 자국민을 죽이는 데 동원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자 지구로부터 발이 떨어져버렸다. 지구의 표면이 땅과 바다로 구성돼 있는 것이 아니었다. 땅과 바다 이전에 국가와 국민이라는 개념이 지구를 뒤덮고 있었다. 오랜 시간 발을 붙이지 못하고…
    2018.08.08

  • 낙하를 기다리다가 최윤정
    인공 낙하와 몽중(夢中) 낙하   오랜만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었다. 십대 시절에는 그런 꿈을 자주 꾸었다. 못해도 한달에 서너번은 꾼 것 같은데, 비록 내용은 별…
    2018.08.08

  • 재판의 독립과 재판에 전념하는 법관 박근용
    법원행정처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발생한 ‘사법농단’ 사건의 문건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런데 사법농단은 사법 영역에서 부정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두루뭉술한 단어다. 좀더 나누어보면 이렇다.…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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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유병록 2018.08.01

    다들 청개구리 이야기 아시겠지요. 부모 말이라면 덮어놓고 반대로 행동했다는 그 청개구리 이야기 말입니다. 어머니가 죽으면서 산에 묻히고 싶어서 냇가에다 묻어달라 유언을 남기는데, 청개구리는 자신의 삶을 뉘우치며 유언대로 […]

  • 남북관계 진전과 조선학교 김태식 2018.07.25

    지난 7월 20일, 세교포럼(세교연구소 주관)에서 개최한 다큐영화 「하늘색 심포니」(2016) 공동체 상영 및 간담회에 토론자로 초청받아 다녀왔다. 재일동포 박영이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일본 이바라기조선학교 학생들이 이북으로 수학여행을 […]

  • 황폐한 미래에 등을 바치다: 다와다 요코 『헌등사』 김경원 2018.07.25

    타와다 요오꼬(多和田葉子)라는 이름을 듣자 마치 용수철처럼 튕겨나가게 하는 스위치라도 누른 듯, 한 20년 전으로 풀쩍 날아갔다. 이제는 색 바랜 기억이지만, 타와다 요오꼬는 한때 내게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

  • 기획탈북범죄의 진상규명이 급선무다 장경욱 2018.07.18

    9부 능선을 넘었다.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킨타나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조차 종업원 중 일부를 만나 1시간 10분여 면담 후 피해종업원들이 한국행을 모른 채 속아서 […]

  • 아슬아슬 다다른 원초의 순간: 신나미 교스케 『소와 흙』 김곰치 2018.07.18

    6년 전 봄. 그러니까 일본 후꾸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나고 이듬해 봄 어느 아침. 나는 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기사를 스크랩해뒀으므로 지금도 찾아 읽을 수 […]

  • 기무사는 왜 해체되어야 하는가 이태호 2018.07.11

    국군 기무사령부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경우를 대비해 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기획하고, 저항하는 시민에 대한 발포까지 고려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무사가 이명박정부 시절부터 […]

  • 총을 들 수 없다는 사람들과 공존하기: 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결정에 부쳐 임재성 2018.07.11

    지난 6월 28일 헌법재판소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수행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제5조 제1항(병역의 종류 조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아니한다고 결정하였다. 한국전쟁 시기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처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