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는 말에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문화를 선도하는 자부심만이 아니라, 세계적 복합위기를 넘어 새로운 세계사적 전망을 만들어갈 책임감이 실린다. 이번호 특집은 우리 시의 성취 속에서 새세상 만들기의 노력을 확인하는바, 개성적인 창작란과 비평란, 작가조명 등과 더불어 문학이 지닌 선명한 힘과 깊이를 전한다. 기획연재 ‘K담론을 모색한다’는 『전태일평전』의 저자이자 굵직한 국가폭력 대응소송을 이끈 고 조영래의 실천과 사상을 생생히 보여주며, 극우현상을 다룬 대화와 현장은 서로 조응하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다. 배우 박정민의 산문과 주목할 신간들에 대한 촌평도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