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웅 白象雄

1980년 전남 여수 출생. 2008년 창비신인시인상 수상. bluepostman@naver.com

 

 

 

불법

 

 

저 밭뙈기를 소리로만 듣자면 가지꽃이 한이랑 자리잡고 장맛비에 온종일 멍들고 있는 적막이다. 옥수숫대며 호박줄기 속에서 적막은 범람하고 이내 계곡에서 여울진다. 잎사귀가 팔랑이며 젖은 하늘을 끌어당기는 이 텃밭은 임자 없는 집 마당이다.

누가 허락 없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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