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고프먼 『수용소』, 문학과지성사 2018

‘감금된 자들’의 사회를 들여다보다

 

 

김종엽 金鍾曄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 jykim@hs.ac.kr

 

 

181_436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의 『수용소: 정신병 환자와 그 외 재소자들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에세이』(Asylums, 초판 1961, 심보선 옮김)가 가진 지성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는 같은 해에 출간된, 학문적으로 운이 더 좋았던 저서와 대조해보는 일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미셸 푸꼬(Michel Foucault)의 『광기의 역사』가 그것이다. 사실 두 저서는 연구대상이 거의 겹치며, 그것이 수행한 사회적 기능 면에서도 별 차이가 없다. 『광기의 역사』가 정신병의 담론적 구성과정을 해명한다면, 『수용소』는 기관으로서의 정신병원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둘 다 사회현상으로서 정신병에 초점을 두었으며, 1960년대에 시작된 반정신의학 운동 및 탈시설화(de-institutionalization) 운동을 배경에 깔고 있다. 두 저서는 모두 이런 운동에 자극을 받은 동시에 그것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논의수준에서도 『수용소』는 『광기의 역사』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렇기는커녕 몇가지 면에서 더 뛰어난 저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저서는 서로를 상당 정도 보완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동일선상에 놓고 함께 논의되는 일이 드물었다.

그 이유는 두 학자가 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