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웅 趙誠雄

1969년 강원 강릉 출생. 시집 『절망하기에도 지친 시간 속에 길이 있다』 『물으면서 전진한다』 『식물성 투쟁의지』 등이 있음. siwanore@hanmail.net

 

 

 

위험에 익숙해져갔다

 

 

끝내

그는 한뼘 남짓한 H빔 위에 모로 누워버렸다

그의 등 뒤에는 10미터 허공이 펼쳐졌다

 

가장 위험해 보이는 자세가 그래도 용접을 하기엔 최선의 자세

그는 허공조차 안전지지대로 사용하는 법을 안다

 

몇차례의 죽음을 넘어

오늘 하루분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까지

 

오로지

위험에 익숙해져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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