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김영무(金榮茂) 시인은 1975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이육사론」을 발표, 문학평론가로 등단했으며, 1990년대 초부터 시창작 활동을 시작, 시집 『색동 단풍숲을 노래하라』(1993) 『산은 새소리마저 쌓아두지 않는구나』(1998) 『가상현실』(2001) 등을 출간하였다. 『가상현실』로 제3회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시상식을 나흘 앞둔 2001년 11월 26일 지병인 폐암으로 서거했다. 자연의 선(善)순환이 파괴된 현실 속에서 공동체적 지혜의 회복을 모색해오던 시인은 암 투병의 체험을 담은 『가상현실』에서 각고의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