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분자생물학자들은 인간의 귀를 등에 붙이고 태어난 ‘앙코마우스’를 만들어 특허를 냈다. 지난 몇년간 우리나라에서는 인간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동물의 난자에 넣어서 배아를 만드는 실험도 이루어졌다. 이제는 별로 뉴스거리도 안되는 이러한 ‘잡종’ 실험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과학자들이 유전자조작을 통해 인간의 뇌를 가진 동물을 만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이성(理性)이고 이성이 거의 전적으로 인간의 뇌의 기능에서 기인한다면, 인간의 뇌를 가지고 태어난 동물을 실험대상으로 쓰는 것이 허용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