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목 愼鏞穆

 

1974년 경남 거창 출생. 2000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나의 끝 거창』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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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

 

 

솥은 펄펄 끓고

사람들은 몰려드는데 몰려와 앉는데

국자가 없었다

 

솥은 펄펄 국을 끓이고

 

흰밥은 밥그릇에 국그릇은 상 위에

하얗게 놓여 있고

 

사람들은 빈 국그릇을 보다가 펄펄 끓는 솥을 보다가